황홀한 전락 - 2부
야오리
6,128
2019.08.05 13:24
“아··· 안돼, 제발···”
유미는 고개를 저으며 뇌까렸으나 스스로도 그것이 얼마나 무기력한 소린지를 잘 알고 있었다.
이미 상황은 갈 데까지 가 있었고 자신은 그것을 벗어날 힘이 없었다.
그녀는 오로지 몸을 떨며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그것은 마지막으로 자신을 향해 뱉어낸 체념의 말에 불과한 것이었다.
경철이 손을 풀어 움켜잡았던 두손을 놓아주자 그녀는 그틈을 이용해 경철을 밀쳐내려 했다. 그러나 그것을 이미 예상했던지 경철이 이번에는 아예 체중 전부를 실어 그녀의 몸 위로 덮쳐왔다.
“흐읍···”
유미는 숨이 막혀왔다.
남편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이 무거웠다. 마치 바윗덩이가 내리찍는 듯한 기분이었다. 질식할 것만 같은 두려움 속에서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내뱉고 말았다.
“너무 무거워, 제발, 살살···”
그러자 경철이 조금 힘을 빼주는가 싶더니 그녀의 한손을 잡아 아래로 이끌었다.
“헉!”
그녀는 기겁을 했다.
경철에 의해 이끌려진 손에 만져진 그것은 상상도 해 본 적 없는 거대한 나무토막이었던 것이다.
말좆··· 유미는 어린 시절 암것도 모르고 킬킬거렸던 경철의 별명을 기억해 내고는 소스라쳐 손을 빼냈다.
그러자 경철이 억지로 손을 잡아 그것을 쥐게 만들었다.
그것은 말 그대로 사람의 것이 아니었다.
그녀의 손에는 한 번에 쥐어지지도 않을 만큼 두텁고 컸다.
게다가 울퉁불퉁 거칠기까지 했다.
“어때, 괜찮아?”
경철이 자랑스러운 듯 지껄였다.
유미는 덜컥 겁이 났다.
남편의 그것과는 달라도 너무나 달랐다.
‘찢어지면 어떡해···’
유미는 지레 겁을 먹고 몸을 움츠렸다.
이런 거대한 것이 자신을 뚫고 들어온다면 정말이지 연약한 그것이 찢어져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두려움에 몸이 떨리는 것 같았다.
“야, 좀 만져줘 봐.”
경철이 그녀의 손을 억지로 벌려 자신의 우람한 그것을 쥐게 했다.
유미는 입술을 깨물며 손을 빼내려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경철은 집요하게 그녀의 손을 펴게 했다. 그리고는 우람하다 못해 거대한 그것을 감싸쥐게 만들고야 말았다.
‘아, 어떡해···’
유미는 어쩔 수없이 경철의 그것을 손에 쥔 채 바들바들 몸을 떨었다.
다시 경철의 손이 그녀의 은밀한 곳을 파고들었다.
순간 그녀는 얼굴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말 그대로 자신은 강간을 당하는 중이었다.
그런데도 경철의 손 끝에서 자신의 은밀한 그곳이 홍수처럼 분비물을 쏟아내고 있었다. 스스로도 확연히 느낄 만큼...
그것이 그녀를 수치스럽게 만들었던 것이다.
‘안돼··· 이럴 수는 없어···’
유미는 혼란스러운 감정에 눈물이 찔끔 나왔다.
입술을 앙다물고 몸을 뒤틀었다.
그러나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경철의 손길에 따라 반응하고 있는 자신의 육체를 의식할 수밖에 없었다.
경철은 자못 여유가 있었다.
긴장과 두려움으로 파르르 떨리는 그녀의 젖은 꽃잎을 양쪽으로 펼치는가 싶더니 손가락을 집어넣고 움직거리는 것이었다.
“야, 유미 너··· 정말 보지 좋은데···”
경철이 손가락을 움직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애를 둘이나 낳았다며 아직 조임도 훌륭하고... 마치 어린애 보지 같아...”
유미는 황망간에 허리를 뒤틀었다.
그러면서도 다시 한번 수치감에 몸을 떨었다.
남편한테서는 들어본 적 없는 상소리를 경철은 아까부터 태연하게 뱉아내고 있었다.
그녀의 꽃잎은 다른 여자들에 비해 무척이나 큰 편이었다.
대중목욕탕에 가기가 꺼려질 정도였다.
꽃잎을 감싸고 있는 언덕도 다른 여자들에 비해 두텁고 볼록했다.
그러면서도 거웃은 별로 많지 않아 어린 아이의 그것처럼 보송보송하기만 했다.
그런 점이 의식돼 그녀는 대중목욕탕에 가기를 무척이나 꺼려했었다.
그런데 이제 남편밖에 모르는 그곳을 경철의 손길이 마음껏 유린하고 있었다.
유미는 뭐가 뭔지 모를 만큼 마음이 복잡하기만 했다.
평소에 전혀 호감을 가져본 적도 없는, 아니 오히려 비웃고 깔보기만 했던 경철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지금 그런 경철의 밑에 깔려 버둥대고 있는 자신의 처지가 도저히 받아들여지지가 않았다. 악몽을 꾸고 있는 것처럼만 느껴졌다.
그러나 현실은 현실이었다.
‘아··· 몰라, 어떡해···’
유미는 입술을 깨물며 도리질을 했다.
그 순간이었다.
“어, 어머!”
그녀는 자지러지는 비명을 토해냈다.
자신도 모르게 눈이 흡떠지고 허리가 솟구쳤다.
경철의 거대한 그것이 어느 틈엔가 그녀의 비밀스런 그곳을 뚫고 들어왔던 것이다.
“아! 아흑!”
유미는 고통에 머리를 흔들었다.
마치 뜨겁게 달구어진 쇠말뚝이 뚫고 들어오는 것만 같았다.
자신도 모르게 다리가 벌려지고 등이 활처럼 휘어졌다.
남편과의 첫날밤이 생각났다.
남편의 그것은 경철의 물건에 비해 아주 작은 편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첫 관계 때 너무나 고통스러웠었다.
관계가 거듭되면서 물론 고통은 사라지고 자연스럽게 그녀 자신도 쾌감을 알게 되었지만, 그리고 아이도 둘이나 출산해 보았지만, 지금 경철의 거대한 그것을 강요당하는 순간, 그녀는 남편과의 첫날밤보다 훨씬 견딜 수 없는 고통에 이를 악물어야만 했던 것이다.
“아, 아파··· 제발 살살···”
유미는 자신도 모르게 경철에게 애원하고 말았다.
“아파?”
경철이 물었다.
“으, 으응, 제발 살살···”
유미는 눈물을 질끔거리며 애원하고 있었다.
정말이지 그녀는 자신의 은밀한 그곳을 가득 채우다 못해 억지로 벌리며 파고들어 있는 그것을 감당할 수가 없었다.
경철이 조금만 몸을 움직거려도 통증이 허리까지 올라와 몸을 뒤틀게 만들었던 것이다.
“야, 니 보지도 충분히 젖었구만 아프긴 뭘 아파.”
경철이 느물거리며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헉!”
그녀는 다시 비명을 토해내며 고개를 저었다.
“야, 니 보지 정말 끝내 준다야. 젖통도 죽이지만 보지는 정말 일품인데··· 하···”
유미는 경철의 말에 수치스럽기 그지없었다.
경철의 밑에 깔려 이런 저급한 상소리를 들어야만 한다는 것이 도저히 현실처럼 느껴지지가 않았다.
“조금만 참아봐, 뿅 가게 해줄게.”
경철이 다시 그녀의 입술을 빨기 시작했다.
유미는 숨조차 쉬기 어려웠다.
그렇잖아도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무거운 경철의 체중이 내리누르고 있는데다가, 은밀한 그곳은 고통 때문에 움직이기도 힘들었다.
그러던 차에 입술까지 뒤덮이자 그녀는 질식할 것만 같았다.
경철의 움직임이 거듭될수록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깊게 파고들었다.
그녀는 허리를 한껏 휘며 다리를 벌렸다.
그러지 않고는 그 완강한 틈입의 고통을 줄일 수가 없을 것 같았다.
경철은 이제 잡았던 손을 놓아주는 대신 허리께까지 말려 올라간 스커트를 벗기려 들고 있었다.
자신의 허벅지와 종아리 사이에 그녀의 양 다리를 얽은 채 하체를 밀착시키고 있었으므로 그녀는 하반신을 꼼짝할 수 없는 상태였다.
경철은 그녀의 태도에서 이미 저항의 의지를 상실했다는 걸 읽어낸 듯했다.
차분한 태도로 등 뒤로 손을 밀어 넣던니 거침없이 스커트를 걷어 올렸다.
스커트가 머리와 양 팔을 지나 몸에서 떨어져 나갔다.
이어 브래지어가 힘없이 몸을 벗어났다.
남은 것이라고는 허리에 감은 니퍼뿐이었다.
경철은 니퍼마저 벗겨내었다.
경철은 여자를 많이 다루어본 게 틀림없어 보였다.
줄줄이 이어져 있는 니퍼의 훅을 경철은 아주 자연스럽고 능숙하게 벗겨낼 줄 알았던 것이다.
이제 유미는 태어날 때 그대로의 모습이 되고 말았다.
몸에 걸친 것이라고는 경철의 손길 뿐이었다.
경철은 이제 아주 여유를 부리고 있었다.
그녀의 깊은 곳에 심어놓은 거대한 나무뿌리를 천천히 움직거리며...
그녀의 몸속을 차츰 깊이 파고들었고...
두 손은 이제 그녀의 몸 여기저기를 자유롭게 탐험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입술은 쉴 새 없이 그녀의 양 젖꼭지를 오가며 핥고 빨고 깨물고 있었다.
“아··· 음···”
유미는 진저리를 쳤다.
경철의 입술이 예민한 젖꼭지를 빨아들이는 순간마다 오싹할 만큼 전율이 일었다.
그런 자극이 반복되자, 고통스럽게 파고들었던 다리 사이의 감각도 어느덧 빠듯한 충만감을 주며 쾌락의 변주곡을 울리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경철의 등을 안고 몸부림을 치기 시작했다.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었다.
그녀는 이제 고통은 잊어버린 지가 한참이었다.
오히려 깊은 틈새를 파고든 경철의 거대한 나무뿌리가 움직이는 순간마다 마치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쾌감이 전신을 파고들었다.
믿을 수 없게도, 그녀는 자신의 은밀한 샘이 마치 홍수라도 난 듯 애액을 마구 내뿜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나비의 날개처럼 펼쳐진 그녀의 꽃잎이, 경철이 움직일 때마다 빨려들어 갔다가 밀려나오곤 하는 것을 그녀는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남편한테서는 아직 한 번도 경험해 본적 없는 놀라운 쾌감의 전율이 온 몸을 휘감아드는 것을 깨닫고는 전율했다.
“아··· 아흑··· 흑··· 어머, 어머···”
유미는 몸서리를 쳤다.
남자의 육체에서 이렇게 거대한 쾌감을 전해 받을 수 있다는 게 정말이지 믿을 수가 없었다.
아니, 자신의 몸 속에서 이런 전율스러운 감각이 터져나올 수 있다는게 놀랍기만 했다.
경철은 노련했다.
온몸을 움직여 그녀의 육체를 탐닉하면서도 전혀 서두르는 기색이라곤 없었다.
마치 맛있는 음식을 조금씩 아껴 먹듯, 그녀의 몸 구석구석에 자신의 흔적을 각인시키기라도 하려는 듯 천천히 즐기고 있었다.
유미는 혼이 달아나 버릴 것만 같은 놀라운 쾌감에 몸을 떨어야만 했다.
그 거대한 나무토막이... 자신을 찢어버릴 것만 같다는 두려움을 주던 그 무시무시한 것이... 자신을 아무렇지도 않게 파고들어와 살아 움직이며 자신을 유린할 수 있다는 게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았다.
그녀는 어느 결엔가 자신도 모르게 다리가 허공을 향해 들어 올리는 것을 느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두 다리가 하늘높이 쳐들리는가 싶더니 경철의 허리를 뱀처럼 휘감아들고 있었다.
“어, 엄머··· 나 어떡해··· 아윽··· 헉···”
평소에도 남편과 할 때 오르가슴에 다다르면 유난히 교성이 높아지는 그녀였다. 유미는 안간힘을 쓰며 입술을 깨물었지만 저절로 터져나오는 탄성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그녀는 손을 들어 자신의 입술을 틀어막으려 했지만 탄성은 오히려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터져나와 자신의 손길을 거부했다.
“어, 어, 어흑··· 어떡해··· 나 어떡해··· 엄마··· 아흑···”
그녀는 자지러지듯 소리쳤다.
머릿속이 하얗게 탈색되어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허공에 붕 떠 있는 듯했다.
자신의 몸이 사라져 버리고 의식만이 남아 경철의 뿌리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것만 같았다.
아니면 풍선이었다.
육체가 마치 얇은 비닐막이 되어버려 점차 부풀어 오르는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이제 막 터져버릴 것만 같은 상태처럼 여겨지기만 했다.
그리고 그것이 터져버리는 순간 자신은 흔적도 없이 갈가리 찢겨 죽어버릴 것만 같은 절박함이 몸을 휘감았다.
“나 어째··· 어흑··· 흑···”
이제 유미는 자신도 모르게 허리를 뒤틀며 엉덩이를 들썩거리고 있었다.
경철의 느린 움직임이 차라리 야속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좀 더 강하고 급격하게 움직여 주기를 갈구하고 있었다.
유미는 자신의 샘이 이처럼 활짝 열려본 적이 없었다는 것을 깨닫고 놀랐다. 이렇듯 활짝 벌어져 꽃물을 펑펑 쏟아내며 꿈틀거려본 적은 이제껏 살아오는 동안 단 한 번도 없었다.
놀랍게도 유미는 의식이 허공 중에 날아올라 있으면서도 자신의 깊은 골짜기에서 일어나는 아주 조그만 변화와 움직임까지 낱낱이 느낄 수가 있었다.
“어때··· 좋아?”
경철이 지껄였다.
그녀의 상태를 충분히 알고 있다는 투였다.
“모, 몰라··· 아흑···”
유미는 고개를 저었다.
발톱의 먼지만큼도 아니게 여겨왔던 상대한테 유린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에는 수치감으로 다가왔다가 이제는 오히려 알 수 없는 쾌감을 증폭시키고 있었다.
강간이라는 섬뜩한 상황이 이제 오로지 쾌감의 극한을 향해 치달리는 애욕의 변주곡으로 바뀌어 버린 것이었다.
“야, 니 보지 정말 끝내준다··· 니 신랑은 좋겠다야. 이런 보지를 날마다 먹을 수 있다니···”
경철이 느물거렸지만 그녀는 이제 그런 상소리가 오히려 자신의 쾌감에 부채질을 해주고 있다는 것을 은연중에 느끼고 있었다.
“아, 씨발, 진작에 잡아먹을 걸···”
경철은 이제 그녀를 한낱 노리개처럼 다루고 있었다.
이제 발가락 새의 때 취급을 받고 있는 건 오히려 유미 자신이었다.
“어, 엄머··· 어흑··· 아흐윽···”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미는 정신이 돌아버릴 것만 같은 전율에 취해 어쩔 줄을 몰랐다.
온 몸의 세포가 하나하나 살아 움직이는 것만 같은 황홀경이었다.
이런 것이 진짜 오르가슴이었구나··· 할 정도로 그녀는 난생 처음 겪어보는 쾌감에 지금 상대가 누구인지도 의식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
자신의 입에서 쉴새없이 터져나오는 교성조차도 자신의 아닌 다른 사람의 소리처럼 여겨질 지경이었다.
그때였다.
“아! 아흑!”
유미는 급기야 비명을 지르고야 말았다.
경철이 갑자기 몸을 빼버렸던 것이다.
깊은 골짜기를 가득 채우고 있던 나무뿌리가 한 순간에 빠져나가 버리자 그녀는 소스라치고 말았다.
몸속이 텅 비어버린 듯한 허무감이 일순 찾아듦과 동시에 온몸의 힘이 쭉 빠져나가 버리는 듯한 상실감이 그녀를 당혹스럽게 만들어버렸던 것이다.
“야, 일어나 봐.”
경철이 그녀의 뺨을 툭툭 때렸다.
“·····?”
유미는 어리둥절해 몸을 추스렸다.
“니가 올라와.”
경철은 마치 그녀가 자신의 마누라라도 되는 듯 말을 함부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거기까지는 생각이 미치지도 않았다.
아니 신경 쓸 겨를조차도 없었다.
아직도 몽롱한 꿈 속에 있는 듯 몸이 솜처럼 풀어져 움직일 수도 없었다.
뻥 뚫려버린 듯한 그곳의 감각만이 아쉬움과 상실감에 허전해져 있었다.
“니가 올라오라고, 씨발년아.”
경철이 다짜고짜 욕설을 내뱉었다.
유미는 얼굴이 화끈거리는 걸 느끼면서도 아무 대꾸조차 할 수 없었다.
경철의 몸에 깔린 채 교성을 질러대고 말았던 방금 전의 자신을 생각하고는 스스로 무안해져버린 탓이었다.
“겨, 경철아···”
유미는 더듬거리며 무언가를 말하려 했으나 휑하니 탈색되어버린 머릿속에서는 아무런 단어도 떠오르지기 않았다.
“아니다. 너 우선 내 좆부터 좀 빨아라.”
“···!”
유미는 덜컥 가슴이 내려앉았다.
평소에 남편이 빨아달라고 해도 마지못해 입술만 댈 정도로 그녀는 남자의 그것을 입안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을 께름직하게 여겨오던 터였다.
동시에 남편이 자신의 그것에 입을 대는 것도 별로 달가와하지 않았다.
‘더럽게 그것을 어찌 입으로···’
그녀는 입으로 서로의 성기를 핥고 빤다는 것이 무척이나 불결하게만 여겨졌던 것이다.
‘냄새나는 그것을 어떻게 입으로···’
유미는 평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야, 씨발년아, 빨리 안 빨아?”
경철이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잡더니 억지로 일으켜 세웠다.
“겨, 경철아, 제발···”
유미는 당황하며 애원했다.
“니기미... 어차피 니 보지는 이제 내껀데 내숭은 먼놈의 내숭이여. 이리와, 얼른 빨아봐.”
“겨, 경철아··· 어떻게··· 제발···”
유미는 울먹이며 애원했다.
그와 동시에 그녀는 악! 비명을 질러야 했다.
경철의 우왁스런 손이 그녀의 뺨을 향해 날아온 것이었다.
“이 씨발년이 빨아라면 빨 일이지 먼 말이 많어.”
유미는 얼얼해진 얼굴을 감싸쥐고 흐느꼈다.
“이제 넌 내꺼여. 말 안들으면 죽을 줄 알어. 알았냐?”
경철이 담배를 뽑아물고 불을 붙이며 이죽거렸다.
“넌 내가 특별히 사랑해 줄꺼니까··· 시키는 대로만 잘 해. 알았지? 안 그러면 니 인생은 끝이여. 나도 죽고 니도 죽는 거여.”
경철이 연기를 길게 내뿜었다.
“자, 빨아봐.”
경철이 유미의 어깨를 휘어잡아 몸을 끌어당겼다.
유미는 자신도 모르게 경철의 사타구니 사이로 얼굴을 묻었다.
방금 전에 맞은 뺨이 아직도 얼얼하기만 했다.
경철은 침대 쿠션에 반쯤 기댄 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유미는 그런 경철의 앞에 쭈그리고 앉아 얼굴을 숙인 채 어쩔 줄 몰라 쩔쩔 매고 있었다.
자신의 처한 상황이 믿겨지지 않으면서도, 경철 앞에 발가벗겨져 시키는 대로 하고 있는 자신이 마치 꿈속의 상황처럼 아련하고 멀게만 느껴졌다.
눈앞에 보이는 경철의 그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크고 강인해 보였다. 유미는 그것이 자신의 몸속에 들어왔었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았다.
‘이렇게 큰 것이 어떻게···’
유미는 자신의 여린 꽃잎 사이로 그것이 뚫고 들어올 수 있었다는 게 정말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것이 처음 뚫고 들어오던 순간의 끔찍했던 고통이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는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경철의 불기둥을 붙잡았다.
그러자 자신도 모르게 가슴 속 밑바닥에서 한숨이 터져 나왔다.
긴장 때문이었다.
유미의 손이 감싸자 경철의 불기둥은 마치 살아있다는 것을 입증이라도 하겠다는 듯 꿈틀거렸다.
“어머···”
유미는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내지르고 말았다.
뜨겁게 달구어진 불기둥이 마치 따로이 살아 움직이는 한 마리 커다란 구렁이처럼 느껴진 탓이었다.
“놀라지만 말고 빨아봐, 이년아.”
경철이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채를 눌렀다.
“흡···”
그녀는 어쩔 수 없이 경철의 거대한 불기둥에 입술을 가져다대고 말았다.
비릿한 내음이 코끝을 자극했다.
그 냄새가 경철의 체취인지 아니면 경철의 불기둥에 묻은 자신의 애액에서 나오는 건지 알 수 없었지만 유미는 순간적으로 진저리를 쳤다.
“한 대 더 맞고 할래?”
경철이 이죽거렸다.
유미는 와락 겁이 났다.
경철의 성격으로 보아 충분히 그러고도 남았다.
그녀는 마지못해 입을 벌려 거대한 불기둥을 삼키기 시작했다.
“으읍···”
그것은 너무 컸다.
그녀가 입술을 한껏 벌렸는데도 입안에 가득 차 혀를 움직일 수조차 없을 정도였다.
‘세상에··· 이런 것이 내 안에 들어오다니···’
유미는 그런 생각을 하며 눈을 질끔 감아버렸다.
“아, 씨발··· 니는 신랑 좆대가리도 안 빨아 봤냐? 드럽게 못하네···”
경철이 짜증난다는 듯 투덜거렸다.
그러면서 그녀의 머리를 잡고는 사정없이 내리눌렀다.
“윽, 윽···”
유미는 숨이 막혀 죽을 것만 같았다.
억지로 밀려들어온 경철의 불기둥 끝이 기도를 막아 질식해 죽을 것만 같았다.
그녀는 손을 뻗어 경철의 손목을 쥐고는 밀어내려고 바둥거렸다.
그러나 완강한 경철의 힘을 도저히 당해낼 수가 없었다.
‘이게 죽는 거구나···’
유미는 눈앞에 푸른 불꽃이 무수하게 번쩍이는 것을 느끼며 속으로 생각했다. 온 몸의 힘이 다 빠져나가 버리는 것만 같은 순간이었다.
“이런··· 완전히 쑥맥이구만···”
경철이 혀를 차며 손을 거두었다.
“어, 어흡··· 켁, 켁···”
그녀는 비로소 밭은 기침을 내뱉었다. 살 것만 같았다.
눈에서 찔끔 눈물까지 배어 나왔다.
“안되겠다... 야, 그냥 니가 올라와.”
경철이 포기했다는 듯 그녀의 허리를 잡아 끌었다.
“어, 어떻게···”
유미는 얼굴이 화끈거려 더듬거렸다.
“먼말인지 몰라? 니가 올라와 박으라구!”
경철이 몸을 반쯤 일으키더니 그녀의 허리를 붙잡고는 자신의 위로 올라앉게 했다.
“그래, 그렇게 박아봐. 니가.”
유미는 어쩔 수 없이 경철의 위에 앉아 사타구니를 벌렸다.
그리고는 떨리는 손길로 경철의 불기둥을 잡아 자신의 그곳에 댔다.
“헉!”
순간 그녀는 비명을 내질렀다.
경철이 그녀의 허리를 잡고 주저앉혔기 때문이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듯한 충일감이 그녀의 깊은 골짜기를 가득 메웠다. 유미는 자신도 모르게 머리를 숙여 사타구니를 쳐다보았다. 자신의 은밀한 그곳을 경철의 불기둥이 뿌리 끝까지 채워 넣고 있었다.
“움직여 봐.”
경철이 그녀의 허리를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아흑··· 악···”
유미는 또한번 신음을 내뱉었다.
다시금 둔중한 통증이 그곳을 관통했다.
너무나 거대한 그것이 자신의 그곳을 뚫고 진입해 있다는 생각이 들자 유미는 도저히 움직일 자신이 없었다.
그러나 경철의 완강한 손이 그녀의 허리를 잡아채고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압박해오고 있었다.
“어흑··· 으···”
유미는 입술을 짓깨물며 고통을 참아냈다.
그러면서 조금씩 허리를 움직였다.
“어, 어머···”
그녀는 허리를 비꼬았다.
어느 틈엔가 다시 아까의 쾌감이 불처럼 타오르기 시작한 때문이었다.
“어, 엄머··· 어떡해··· 아흑···”
유미는 갑자기 견딜 수가 없어졌다.
자신의 깊은 곳 어는 곳에선가 견딜 수 없게 뜨거운 불길이 타올라 전신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한 때문이었다.
“어흐윽··· 어머, 어머···”
그녀는 몸이 시키는 대로 힘껏 움직이기 시작했다.
잠시 멈추었던 화산이 급격하게 터져나오며 땅 속에 잠들어 있던 온천수를 분출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움직이는 리듬에 맞추어 샘은 뜨거운 온천수를 펑펑 내쏟았다.
그녀는 자신의 방광이 터져버릴 것만 같은 팽만감에 몸서리를 쳤다.
정말이지 쏟아지는 애액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그녀는 막 터져나올 것만 같은 오줌을 참느라 힘껏 도리질을 해야만 했다.
“아! 아윽!”
유미는 몸을 움츠리며 비명을 질렀다.
자신도 모르는 새 오줌이 분출하고 말았던 것이다.
“어, 어째··· 엄머, 엄머!”
그녀는 급격하게 몸을 빼 엉덩이를 들어올렸다.
다시금 허전함이 빈 그곳을 감싸며 쭉- 쭈욱- 간헐적인 오줌이 튀어나왔다.
그런데 그것은 오줌이 아니었다.
오줌이라기에는 색깔도 전혀 달랐고 양도 적었다.
정수기의 물처럼 투명하면서도 약간 끈적거려 보였다.
“햐··· 고년 일분도 안돼서 싸네···”
경철이 느물거리며 자신의 배꼽 위로 터져나온 그것을 손가락으로 훔치더니 입에 가져다 댔다.
유미는 몇 번의 분출이 멈추자 온 몸의 맥이 탁 풀려버리는 것만 같았다.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온 몸의 혈관이 산산조각 나버린 것만 같았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경철의 옆으로 쓰러져 맥을 놓아 버렸다.
“야, 유미 너··· 고래보지구나... 정말 끝내주는 물건이네, 흐흐...”
경철이 킬킬거리며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쥐고 주물러댔다.
“어디 한번 먹어 보자.”
맥이 풀려 누운채 눈을 감고 있는 그녀의 다리를 벌리고 경철이 얼굴을 들이댔다.
‘어, 엄머···’
유미는 속으로 비명을 삼켰다.
경철이 하고 있는 행동은 눈을 감고도 알 수가 있었다.
그녀는 반사적으로 다리를 오무렸다.
그러나 경철의 완강한 손이 두 다리를 벌리고는 부끄러운 그곳을 활짝 펼쳐냈다.
그리고는 뜨겁고 뭉툭한 무언가가 자신의 젖은 꽃잎 사이를 헤집고 다니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것이 경철의 혀라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었다.
“어, 어머나··· 안돼···”
유미는 수치감에 떨며 경철의 머리를 붙잡았다.
그러나 경철은 아랑곳하지 않고 비밀스러운 그곳에 입을 들이박은 채 부지런히 혀를 놀리고 있었다.
“아, 안돼···”
유미는 몸을 비틀었다.
경철의 혀가 은밀한 그곳을 헤집고 두툼한 입술이 자신의 돌출한 꽃잎을 물어 비트는 것을 느끼자 알 수 없는 쾌감의 전류 한 가닥이 찌릿하게 허리를 관통해 머릿속으로 쳐들어온 때문이었다.
“야, 니 보지 냄새 참 좋다···”
경철이 주절거렸다.
“게다가... 이렇게 큰 소음순은 첨 본다야··· 하··· 대음순도 엄청 풍만하네···”
경철이 감탄했다는 입술을 놀리며 말했다.
유미는 수치심으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으나 경철의 말을 들으면서 형언할 수 없는 쾌감이 전신을 떨리게 만드는 것을 어찌할 수가 없었다.
“애를 둘이나 낳았다면서 아직도 이런 보지를 갖고 있었냐? 유미 니 신랑이 부럽다야··· 하긴 이제 내꺼지만 말이다··· 하··· 정말 맛있네···”
유미는 경철이 자신의 비밀스러운 곳에서 흘러나온 애액을 혀끝으로 남김없이 핥아먹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더욱 수치스러워졌으나, 한편으로는 자신의 분비물을 먹기까지 할 정도로 경철이 자신을 좋아했다는 것을 생각하자 자신도 모르는 새에 경철에 대한 연민이 생겨나는 것을 느꼈다.
“그, 그만···”
유미는 어쩔 줄 몰라 경철의 머리를 잡아끌었다.
“조금만 더 먹고···”
경철이 손길을 뿌리치고 계속 핥았다.
“으, 으흑···”
유미는 연신 허리를 비틀어야 했다.
불기둥이 뚫고 들어올 때와는 또다른 형언할 길 없는 쾌감이었다.
꽃잎이 잘근잘끈 깨물리는 순간마다 찌릿찌릿한 전류가 머리끝까지 관통했다.
두툼하고 뜨거운 혀끝이 샘속을 파고들며 휘젓는 순간마다 엉덩이가 꿈틀거려질 정도로 짜릿했다.
그리고 두터운 입술 전체로 골짜기를 베어물듯 감싸 흡입할 때마다 차라리 그곳이 떨어져 나가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쾌감이 몸을 떨리게 만들었다.
“으, 으흐··· 아흐흐··· 그만... 그만... 아...”
유미는 경철의 머리를 힘껏 붙잡은 채 허리를 뒤틀었다.
견딜 수 없는 느낌이었다.
지금 이 상태라면 경철의 그 거대한 불기둥을 원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아니, 차라리 그 거대한 불기둥이 다시 한번 자신의 샘속을 아주 깊은 곳까지 휘저어 주었으면 하는 강렬한 충동이 일었다.
“겨, 경철아··· 경철아···”
유미는 허공을 향해 뻐끔대는 붕어처럼 경철의 이름을 불러댔다.
알 수 없는 뜨거운 욕망이 다시금 불꽃처럼 되살아나 옴 몸을 뒤집어 놓고 있었다.
“그래, 알았다··· 흐흣··· 박아줄게. 그런데... 네 입으로 부탁해 봐. 박아달라구...”
경철이 비로소 얼굴을 떼더니 몸을 일으키며 느물거렸다.
그리고는 힘차게 치솟은 불기둥을 그녀의 샘 입구에 들이대며 문지르기 시작했다.
“어, 엄머··· 어흑···”
“자... 말해보라구, 이년아... 박아달라고 애원해 봐.”
“어, 어떻게 그런 말을... 경철아, 제발... 아으...”
“하, 씨발년 내숭떨기는... 지금 박고 싶어 죽겠으면서... 안 그러냐?”
사실은 그랬다.
유미는 지금 당장 경철의 뜨거운 불기둥이 자신을 채워주지 않으면 미칠 것만 같았다.
물고기 입처럼 뻐끔거리며 불기둥을 기다리고 있는 자신의 은밀한 그곳으로 경철의 불기둥이 아까처럼 뚫고 들어와 통렬한 고통과 쾌감을 동시에 안겨주기만을 갈구하고 있었다.
“그, 그래... 박아줘 경철아... 아흐...”
유미는 자신도 모르게 소리치고 말았다.
그러자 가슴 한켠이 시원해지는 것을 느꼈다.
마치 꽉 막혔던 둑이 한 순간 터지는 것처럼...
그러자 조금 전까지만 해도 저속하고 상스럽게만 여겨졌던 경철의 표현이 당연한 것처럼... 아니 의당 그래야 마땅한 것처럼 자신의 입에서 거침없이 터져나오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겨, 경철아... 어서... 박아줘... 니 좆대가리... 내 보지에 어서... 으흐...”
“그래... 이제야 말이 통하는구만... 흐흐... 그래야지...”
“제, 제발... 어서 박아줘...흐으으... 경철아, 어서... 응? ”
“그래 알았다. 씨발년이 급하긴 급했구만... 자... 박아줄게, 보지 벌려.”
“아흑! 경철아, 경철아...”
유미는 불기둥이 채 진입하기도 전에 신음부터 내쏟았다.
그 거대한 불기둥이 자신의 몸속을 뚫고 들어오는 순간을 머릿속이 먼저 상상한 때문이었다.
“악! 아흑!”
마침내 거대한 불기둥이 몸속을 뚫고 들어왔다.
그러나 이제 아픔보다는 쾌감이 먼저였다.
아니 불기둥이 뚫고 들어오는게 아니라 아찔한 쾌감 그 자체가 뚫고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겨, 경철아··· 어흐흑···”
유미는 자신도 모르게 경철의 등을 힘껏 끌어안았다.
그리고는 허리를 튕겨 올리고, 골반을 한껏 쳐들어 경철의 치골에 부딪쳐 갔다.
“야, 니 정말 죽이는구나···”
경철이 황홀하다는 듯 허리를 세우며 말했다.
“어, 엄머··· 엄머···”
유미는 자신을 이해할 수도 없을 만큼 허리를 튕겨 올렸다.
이런 황홀경을 느낄 수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남편과의 관계 때마다 만족스러웠노라고 여겨왔는데 이젠 그게 아니었다.
그건 그야말로 애들 장난에 불과한 거였다.
유미는 이제 강간을 당한다는 생각은 염두에도 없었다.
그저 이 순간이 영원히 계속되었으면 싶을 정도였다.
꿈이라면 깨고 싶지 않은 기분이었다.
그만큼 황홀했고... 더 이상이라는 말이 생각나지 않을 만큼 짜릿하고 화끈했다.
“억··· 억··· 억···”
유미는 한껏 교성을 지르며 경철의 움직임에 매달렸다.
경철이 부딪쳐 올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엉덩이를 치받아 올려 보조를 맞추었다.
강렬하게 치골이 부딪치는 순간마다 그녀는 차라리 혀를 깨물고 싶을 정도로 아찔한 쾌감을 맛보았다.
온 몸은 다 죽어 없어져 버리고 오로지 그곳만 살아 꿈틀거리는 느낌이었다.
“어때··· 좋냐?”
경철이 내뱉었다.
유미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응... 좋아...좋아 미칠 것 같애... 미칠 것 같애... 어흐흑... 경철아...”
“넌 이제 내꺼야. 니 보지도··· 알았지?”
“그, 그래··· 경철아··· 흑··· 어흑···”
“넌 누구 꺼라구...? 네 입으로 말해봐.”
“니꺼야... 니꺼... 아으... 아흑...”
“니 보지는? 니 보지는 누구꺼야?”
“니꺼야... 다 니꺼야... 내 보지... 젖통... 모든게... 다 니꺼야... 아...아흐...”
“그래, 넌 내꺼야... 니 보지도... 이 젖통도... 흐흐흐...”
경철이 거칠게 젖가슴을 움켜잡고 비틀었다.
“아흑! 아....”
유미는 이제 경철이 전혀 얕보이지가 않았다.
오히려 더없이 사랑스럽고 소중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남편과 아이들 얼굴이 순간 뇌리를 스쳤지만 그녀는 애써 고개를 저어버렸다. 지금 이 순간이라면 죽어도 좋았다.
“일어나 봐.”
경철이 몸을 빼며 그녀의 허리를 잡아들었다.
“뒤로 하자.”
유미는 경철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몸을 일으켜 엉덩이를 곧추세웠다.
개처럼 엎드려 치부를 들이민다는 게 한편으로는 부끄럽기도 했으나...
우선은 그 불기둥을 몸 안에 잡아놓고 싶다는 일념뿐이었다.
빠져나간 한 순간이 너무나도 허전하고 아쉽고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야, 니 보지는 보면 볼수록 정말 이쁘게 생겼다야···”
경철이 엎드린 채 엉덩이를 세운 그녀의 그곳을 어루만졌다.
유미는 자신도 모르게 움찔거렸다.
“자··· 다시 박아줄게···”
경철이 빳빳한 불기둥을 음부에 대고 슬슬 문지르더니 이윽고 다시금 힘차게 진입해 들어왔다.
“옴마야! 아흑!”
유미는 신음을 내뱉으며 입술을 깨물었다.
뜨거운 불기둥이 몸안에 가득 들어차자 자신도 모르게 엉덩이가 들썩거렸다.
“자··· 간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움직임이었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힘이었다.
양손으로 엉덩이를 그러쥔 채 경철은 마치 절굿공이로 확돌을 찧듯 강하게 전진해 들어왔다.
그럴 때마다 유미는 자신의 부풀어 오른 꽃잎이 사정없이 휘말렸다 풀리는 느낌에 혼비백산할 지경이 되었다.
“어, 어머나··· 어머··· 나 몰라··· 어흑···”
유미는 고개를 휘저으며 몸부림쳤다.
자신의 엉덩이를 붙잡은 경철의 손만 아니라면 저절로 쓰러져 버릴 것만 같았다.
“아흑··· 이제 그만, 그만··· 제발··· 흑···”
유미는 애원했다. 이대로 가면 정말 혈관이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
“아직 멀었어, 이년아···”
경철이 웃으며 지껄였다.
“나, 나··· 무서워 못 견디겠어··· 아흑··· 어떡해··· 나 어떻게 되어버릴 것만 같아... 무서워... 아흑! 헉! 헉···”
누워서 받아들일 때와는 너무나 다른 감각이었다.
뒤에서 짓쳐들어오는 불기둥은 마치 내장을 헤집는 것처럼 강렬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깊게 진입하는 순간에는 내장이 뒤집어지는 것만 같은 짜릿한 감각이 온몸을 훑었고, 후퇴하는 순간에는 내장 전체가 딸려나가는 느낌에 몸을 떨어야 했다.
“아흐흑! 어머! 어머!”
유미는 순간 자지러졌다.
아까처럼 또 오줌이 터져나오려 했다.
그러나 몸을 뺄 수가 없었다.
경철의 완강한 두 손이 엉덩이를 붙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 어, 어··· 나 몰라! 어떡해! 어흥···”
유미는 울먹이고 말았다.
동시에 쭉- 쭈욱- 아까처럼 오줌 아닌 오줌이 자신의 내부에서 터져 나오는 걸 느꼈다.
그리고는 끝이었다.
그녀는 정신을 잃고 말았다.
까무룩한 의식 속에서 유미는 눈을 떴다.
그리고는 화들짝 놀라 몸을 일으켰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맨몸인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어, 어머나!”
유미는 황급히 시트자락을 걷어 가슴을 가렸다.
그리고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제 정신이 들었냐?”
경철이 피우던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끄면서 소파에서 일어났다.
“어멋!”
유미는 고개를 돌렸다.
경철 역시 천둥벌거숭이였다.
게다가 사타구니에는 우람한 나무토막이 덜렁거리고 있었다.
그제서야 유미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확연히 깨달았다.
경철과의 정사에서 완전히 정신을 잃고 만 것이었다.
“어떡해··· 나 몰라···”
유미는 시트자락에 얼굴을 묻고 울먹였다.
결국 이렇게 되어버렸구나··· 하는 자책감에 고개를 들 수 없었다.
망연한 표정의 남편 얼굴이 뇌리를 스치면서 차례로 아이들의 천진한 얼굴이 떠올랐다.
“흑흑··· 어떡해··· 흑···”
유미는 어깨를 들썩거리며 울었다.
깨진 거울이요 엎질러진 물이었다.
“미친년··· 어쩌긴 뭘 어째··· 일루 와서 이거나 봐라. 끝내준다.”
경철이 느물거리며 유미의 어깨를 잡아 흔들었다.
그녀는 엉겁결에 경철이 가리키는 곳을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놀라 기절할 것만 같았다.
화면 속에서는 남녀가 질펀한 정사를 나누고 있었는데, 남자는 경철이었고 여자는 유미 자신이었던 것이다.
아흑··· 헉··· 헉···
화면 속의 여자는 허공을 향해 엉덩이를 높이 쳐든 채 쾌감에 울부짖고 있었다. 남자의 페니스가 활짝 열린 여자의 그곳을 들이박을 때마다 여자는 자지러지듯이 몸을 떨며 황홀경에 도취한 모습이었다.
“겨, 경철아···”
유미는 당황스러워 말이 나오지 않았다.
“우리의 첫날밤을 위한 기념이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