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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 야한소설, 단편소설,
생일 날 - 4부
야오리
16,214
2019.09.11 10:30
뒷 베란다를 통해서 들어 와 안에서 문을 잠근 담에 신발을 내려놓고 부엌 쪽 몸을
돌렸을 때 서재 쪽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밤이라 소리가 다 들릴 거 같아 조용히 귀를 기울였으나 방에선 아무소리도 나지
않았다.
살금살금 고양이 발걸음으로 창문 쪽으로 다가갔다.
창문은 커튼이 내리어진 채 문이 닫혀 있었다.
창문 아래 조용히 쪼그리고 앉아 귀를 곤두 세웠다.
방안에선 컴퓨터 스피커를 통해 촐싹 맞은 김 재동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누가 하는지는 모르지만 열심히 오락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두 사람의 웃음소리가 새어 나온다.
컴퓨터가 창문과 반대쪽 벽에 있어 내가 설사 창문을 들여다본다 해도 나의 모습은
보이지 않을 거란 생각을 했다.
하지만 창문아래 쪼그리고 앉아 있으면서 문을 조금이라도 열려고 했지만 더 이상
행동으로 옮길 수는 없었다.
아내의 말소리가 들린다.
“나 오줌 좀 누고 올께”
나는 그 소리에 깜짝 놀랐다. 평소 같으면 도무지 하지 못할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노골적이고 음란함이 느껴지는 그런 목소리로....
보통 같으면 분명 화장실 좀 다녀온다거나 볼일 좀 보고 온다. 라고 했을 텐데....
아내가 문을 열고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바로 옆에 붙은 조그만 화장실 창을 통해 잠시 후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철퍽거리며 뒷물을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조금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컴퓨터 방문을 여는 소리가 들려오고 떨거덕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케이크 좀 먹고 해”
“네~ 드세요”
“아참 넌 지금 게임 하느라 손이 없지..내가 한잎 먹여 줄게..다 아~~~해”
“...........”
아내는 어린아이에게 암고양이처럼 교태를 부리며 코맹맹이 소리를 낸다.
어떤 모습인지 상상은 가지만 그 광경이 보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쳐 두근거리는 가슴이 진정되자 살그머니 얼어나 혹시나 하여
창문틈새로 눈을 둘렸다.
약간의 창문 틈이 보였으나 커텐에 가리어져 내부는 보이지 않았다.
방안에선 계속 게임하는 소리만 들렸다.
베란다에 둔 죽은 나뭇가지 하나로 커텐을 살그머니 옆으로 밀어 보았다.
컴퓨터 화면을 앞에다 두고 병국이는 의자에 앉아 있었고 아내는 의자의 뒷부분에 양팔을 괴고 같이 화면을 보고 있었다.
병국이의 어깨에 턱이 닿은 것처럼.....
갑자기 가슴이 방망이질을 시작한다.
그리고 아내는 계속 엉덩이를 뺏다 넣었다를 반복하며 몸을 꼬고 있었다.
몸을 낮추면 엉덩이가 뒤로 빠지고 그러다가 몸을 일으키면 병국이의 뒷머리에 출렁하고 물컹한 가슴이 닿는다.
그렇게 한동안 있다가 아내가 의자에서 몸을 옆에 놓인 침대로 가서 앉는다.
나는 얼른 앉아다. 왜냐하면 옆면으로 창문이 보이는 위치에 아내가 앉았기 때문이다.
좀 있다가 또 다시 궁금증을 참지 못해 살그머니 일어나 창문 갈라진 틈을 보았다.
병국이는 계속 게임을 하고 아내가 아연할 자세로 침대에 앉아 있었다.
몸을 비스듬히 벽에 기댄 채 무릎을 세우고 있었다.
내가 보는 위치에선 잘 보이지 않았지만 병국이가 조금만 눈을 돌려도 넓은 홈드레스
안이 다 보이리라.
나랑 같이 있을 때도 입지 않았던 팬티를 입었을 리 만무한 아내..
그리고 조금만 곁눈을 흘겨도 환히 들어날 아내의 보지.....
미치도록 콩닥거리는 가슴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상상으로 인한 것이리...
아내는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취한 모습을 연출하는 것처럼 보였다.
워낙 술이 센 여자인지라 내가 나간 뒤로 아무리 많이 마셨다 해도 졸리거나 할 여자가 아니란 걸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참 게임을 열중을 하던 병국이 에게 아내가 말을 건다.
“여자친구 있니?”
“........없는데요.”
단답형으로 병국이가 말을 했다.
고개를 돌려서 대답을 하던 병국의 행동이 갑자기 뜸해짐을 느낀다.
아마 고개를 돌렸을 때 치마 밑이라 약간 어둡긴 해도 시꺼먼 거웃을 보았으리라.
하지만 아무리 아름답고 예쁘며 유혹하는 인상을 준다 할지라도 나이에서 오는 갭으로
인해 병국은 아내를 어쩌지 못했다.
그냥 고개를 돌리지 않은 채 아내가 묻는 말에 떨리는 목소리로 단답형으로 대답을
한다.
“병국아~~”
“...네.”
“아줌마 무서운데 오늘 여기서 자고 갈래? 나랑 게임하며 밤새자.”
“아줌마! 졸리지 않으세요?”
“으응 술기운이 좀 올라 졸리긴 한데..괜찮아.”
“그럼 여기서 오락하며 있다 갈께요.”
“그래. 고마워 내가 내일 아침 맛있게 해줄게.”
“네~~”
한참 침묵이 흘렀다.
하지만 둘 사이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런 분위기를 즐기는 아내와 어쩌지 못하는 병국이로 인해 둘은 적막한 공기를 사이에 두고 온갖 생각에 사로 잡혀 있으리.
침묵을 깨고 아내가 말을 한다.
“나 피곤한데 좀 누울게”
“네. 그러세요.”
아내는 침대 길이로 눕지 않고 옆으로 똑바로 몸을 뉘인 채 머리엔 베게를 두개를
받쳤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양다리를 세웠다.
손은 가지런히 배위에 올린 채......
병국은 온통 신경이 침대로 가 있으리라.
아내가 특유의 미세한 움직임으로 자신의 가슴 깨로 손을 더듬어 올린다.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지하철에서 자신의 팬티를 더듬던 그 사내를 생각하는 듯하게...
손가락 끝이 유두부분에 다다르자 아내는 스스로 다리를 오무린다.
그러다가 또 손을 슬그머니 배를 타고 내려간다.
한손은 배위에, 다른 한손은 자신의 사타구니 부분에 다다르게 한다.
그리고 사타구니에 올려진 손이 아주 미세하게 움직인다.
입은 반쯤 벌어지고 손의 움직임이 점점 커져간다.
아내는 술이 많이 올라오는 듯 눈을 반쯤 감은 채 자신의 음부를 보란 듯이 어루만지고 있었다.
방안 공기는 두 사람의 열기로 인해 후끈 달아올랐고 더 이상 두 사람이 참고 있단 게
커다란 고통으로 작용될 만큼..........
뜨거운 방안공기의 적막을 깨고 아내가 나지막히 말한다.
“병..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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