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황홀한 전락 - 5부

야오리 11,127 2019.08.31 08:17
황홀한 전락(5부)
 
 
 
 
 
 
 
 
 
 
 
 
 
“양주 씩이나?”
 
 
 
“오늘 같은 날 기분 안 내면 언제 내겠니? 그럼 나 잠깐 갔다 올게···”
 
 
 
유미는 경철의 거실에 있던 양주가 문득 생각나 그럴싸한 핑계를 만들어낸 것이었다.
 
 
 
경철은 발가벗은 채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었다.
 
 
 
“집들이하냐?”
 
 
 
“네··· 그래서···”
 
 
 
유미는 경철에게 달려가 목을 껴안으며 안겨들었다.
 
 
 
“시끌벅적한 게 그런 줄 알았다, 이년아. 진작 말하지 그랬어. 그럼 내가 타이밍을 조절했을 텐데···”
 
 
 
“그래도 일케 왔잖아요, 아잉···”
 
 
 
유미는 코맹맹이 소리를 내며 경철의 입술을 찾았다.
 
그리고는 입을 벌려 그의 혀를 찾아 자신의 입안으로 한껏 끌어들였다.
 
한손으로는 경철의 손을 잡아 자신의 젖가슴으로 이끌었다.
 
 
 
“이년이 그 와중에도··· 흣흣···”
 
 
 
“몰라, 잉··· 당신 생각만 해도 죽겠단 말이에요···”
 
 
 
유미는 경철 위에 걸터앉은 채 스스로 팬티를 끌어내렸다.
 
 
 
“야, 오늘은 좀 색다르게 해보자.”
 
 
 
“네?”
 
 
 
경철이 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러브젤 병을 집어들어 보였다.
 
 
 
“뭐예요, 그게?”
 
 
 
“러브젤.”
 
 
 
“네?”
 
 
 
유미는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했다.
 
 
 
“일루와 봐.”
 
 
 
경철이 뚜껑을 열어 젤을 듬뿍 찍어내더니 유미의 엉덩이를 추켜들고는 쓰윽 발랐다. 항문이었다.
 
 
 
“여, 여보···”
 
 
 
유미는 거의 울 듯했다. 겁이 와락 났다.
 
 
 
경철과 정사를 나누는 동안 유미는 이미 포르노 영화를 여러 번 보았다.
 
주로 두 사람의 관계를 찍어놓은 비디오를 재생시켜 놓은 채 일을 벌이기도 했으나, 가끔은 경철이 일본 여자들이 등장하는 테입이나 시디를 가져오기도 했던 것이다.
 
 
 
그런 영화를 볼 때 여자들의 항문으로 커다란 페니스가 삽입되는 것을 본 적은 있었지만... 그동안 경철은 한번도 그런 요구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유미는 적이 안심했던 터였다.
 
혹시 경철이 똑같은 요구를 해오면 어떡하나 두려웠던 것이다.
 
 
 
그런데 하필, 오늘 경철이 그걸 요구해 온 거였다.
 
유미는 언젠가는 경철이 그것을 요구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두려운 가운데서도 어느 정도 각오는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갑작스럽게 요구해 오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여, 여보··· 오늘은···”
 
 
 
유미는 사색이 된 채 애원했다.
 
그러나 경철이 한번 말을 뱉으면 더 이상 어쩔 도리가 없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게다가 시간도 넉넉지 않았다.
 
 
 
“하, 하잉··· 어떡해···”
 
 
 
유미는 울먹거리며 경철이 하는 대로 몸을 맡기고 말았다.
 
 
 
“니 보지 아다라시는 내가 못 땄으니까 떵꼬라도 내가 따야지...”
 
 
 
경철은 그녀의 항문에 젤을 듬뿍 바른 다음 손가락에 묻힌 채 속까지 들쑤셔 발랐다. 부드러운 젤 탓인지 경식의 두툼한 손가락이 파고들어도 그다지 아픈 줄은 몰랐으나... 그 거대한 불기둥이 파고들 걸 생각하니 유미는 겁이 나서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찢어지면 어떡해요··· 피라도 나면···”
 
 
 
유미는 살살 해달라는 투로 경철에게 어리광을 부렸다.
 
 
 
“염려 마, 이년아. 안 찢어져.”
 
 
 
경철이 자신의 불기둥에도 바셀린을 듬뿍 발랐다.
 
그러더니 유미의 항문에 대고는 들이밀기 시작했다.
 
 
 
“으··· 으···”
 
 
 
유미는 이를 악물었다.
 
항문이 찢어져 버릴 것처럼 아파왔던 것이다.
 
유미는 자신도 모르게 괄약근에 힘을 준 채 도리질을 쳤다.
 
 
 
“힘 빼, 이년아. 안 그럼 더 아파.”
 
 
 
경철이 채근했다.
 
 
 
“아예 힘을 쭉 빼버린 채 나한테 맡기라구···”
 
 
 
“알, 알았어요···”
 
 
 
유미는 시키는 대로 몸에서 힘을 뺐다.
 
괄약근을 한껏 이완시킨 채 불기둥이 파고들 수 있도록 항문을 열려고 노력했다.
 
 
 
“으··· 윽! 여보!”
 
 
 
그래도 고통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경철의 목을 힘껏 끌어안은 채 도리질을 했다.
 
그러나 유미는 그 거대한 불기둥 끝이 이미 자신의 항문 속을 파고들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 엄마··· 너무 아파···”
 
 
 
유미는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긴장되는 것을 느꼈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항문이 파열될 것만 같았다.
 
그러나 움직인 것은 경철이었다.
 
유미의 엉덩이를 양쪽에서 움켜잡은 채 경철이 서서히 불기둥을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어흑! 흑!”
 
 
 
유미는 그럴 때마다 몸을 움찔거리며 소스라쳤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었다.
 
움직임이 계속 이어질수록 몸속을 파고들던 고통이 줄어드는가 싶더니 표현하기 힘든 쾌감이 내장을 간질이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 이상해···’
 
 
 
유미는 속으로 생각하며 자신의 젖가슴을 앞으로 내밀었다.
 
경철이 거칠게 빨아주었으면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경철은 그녀의 몸을 밀어내면서 방향 전환을 시켰다.
 
한 바퀴 빙 돌려 등 뒤에서 안은 상태로 만든 것이다.
 
 
 
“내려다보면서 니 보지 애무해 봐.”
 
 
 
“네?”
 
 
 
“나는 뒤에서 박고 움직일 테니까 니 손으로 보지 문질러 보란 말야, 이년아.”
 
 
 
유미는 비로소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있었다.
 
평소에도 유미의 자위하는 모습을 무척 좋아하는 경철이었던 것이다.
 
 
 
유미는 손을 뻗어 자신의 그곳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평소 경철의 앞에서 하던 대로 클리토리스를 중심으로 꽃잎을 문질러대기 시작했다.
 
 
 
경철의 움직임이 조금씩 속도를 더해가는 것에 맞추어 유미 역시 손길을 빨리 했다.
 
이미 질펀히 젖어있던 꽃잎은 그녀의 손길에 맞추어 부드럽게 춤을 추었다.
 
 
 
“아흐··· 으흐···”
 
 
 
유미는 잇새로 터져나오는 신음을 억눌러 참았다.
 
도무지 형언하기 힘든 쾌감이 아랫도리 전체를 덩굴처럼 휘감아들고 있었다. 내장이 온통 뽑혀나가는 것만 기분, 내장이 마구 헝클어져 몸을 빠져나가 버리는 것만 같은 기분, 그런가하면 자신의 그곳은 스스로의 손길로 인해 부풀어 오를 만큼 부풀어 오른 채 움찔거리고 있었다.
 
게다가 이번에는 정말로 참을 수 없는 뇨의까지 찾아들고 있었다.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감각들로 뒤죽박죽 된 채 그녀는 신음만 내뱉어낼 수밖에 없었다.
 
 
 
“오줌 싸 봐.”
 
 
 
“네···?”
 
 
 
“너, 오줌 안 마려워?”
 
 
 
“그걸 어떻게··· 여보···”
 
 
 
“원래 뒤로 박으면 방광이 자극되어서 오줌 마렵게 되어 있어. 얼른 싸 봐···”
 
 
 
“하, 하지만··· 여보··· 어떻게···”
 
 
 
“괜찮아, 싸 봐. 얼른...”
 
 
 
유미는 경철이 시킨 대로 괄약근을 열고 오줌을 내보내려고 해 보았다.
 
하지만 오히려 괄약근이 조여지며 방광을 꼭 닫게 되는 것이었다.
 
 
 
“안, 안 되는 걸요···”
 
 
 
“첨이라 그래. 슬슬 해 봐.”
 
 
 
유미는 안간힘을 썼다.
 
그러자 어느 순간 거짓말처럼 오줌이 찔끔거려지기 시작했다.
 
찔끔, 찔끔, 그러더니 이내 폭포수처럼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오줌줄기는 유미의 그곳을 빠져나오자마자 거실 바닥을 향해 물총처럼 뿜어져 났다.
 
 
 
‘아··· 챙피해···’
 
 
 
유미는 외면하고 싶었으나 알 수 없는 쾌감에 사로잡혀 자신의 물줄기를 바라보았다.
 
항문을 가득 메운 채 꿈틀거리는 불기둥, 방광을 수축시키며 요란하게 터져나오는 오줌··· 희한한 쾌감이었다.
 
말로는 결코 형언할 길조차 없는 그 쾌감은 정말 낯설고 신선한 것이었다.
 
 
 
“아흐윽···”
 
 
 
유미는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움직였다.
 
뜨겁고 단단한 것이 가득 채워진 항문을 스스로 움직여 피스톤 운동을 했다. 저릿저릿한 감각이 몸을 훑고 지나갔다.
 
그러면서 유미는 오줌과 애액으로 뒤범벅된 자신의 그곳을 거칠게 문질러댔다.
 
 
 
“흐··· 좋다···”
 
 
 
경철이 잇새로 내뱉었다.
 
순간 유미는 경철이 폭발 직전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그리하여 자신도 모르게 엉덩이를 낮춰 경철의 치골에 바짝 눌러붙였다.
 
 
 
“윽···”
 
 
 
마침내 경철이 사정없이 폭발했다.
 
 
 
“아흑! 여보···”
 
 
 
순간 유미 역시 눈을 흡뜨고 이를 악물었다.
 
뜨거운 용암이 몸속으로 솟구쳐 드는 순간 그녀는 자신의 내장 또한 뜨겁게 녹아내리는 것만 같은 강렬한 쾌감에 관통당하고 말았던 것이다.
 
 
 
“어때, 괜찮어?”
 
 
 
잠시 후 들뜬 호흡이 조금 가라앉자 경철이 서서히 불기둥을 빼며 물었다.
 
 
 
“몰라요··· 아잉···”
 
 
 
유미는 서둘러 몸을 일으켜 경철의 무릎에서 내려왔다.
 
혹시 자신의 항문을 통해 불결한 것이 묻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얼른 경철의 그것을 닦아주려 한 것이다.
 
 
 
“어, 어머나···”
 
 
 
거실 바닥에 발을 짚는 순간 유미는 휘청거리며 쓰러질 뻔했다.
 
경철이 얼른 붙잡아주지 않았으면 정말로 쓰러지고 말았을 것이다.
 
항문 께가 믿을 수 없이 허전한 가운데 둔중한 통증까지 겹치면서 그녀는 걸음에 중심을 잡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첨엔 다 그래, 조심해.”
 
 
 
경철이 다정스럽게 그녀의 엉덩이를 토닥거렸다.
 
 
 
유미는 경철의 발 아래 꿇어앉은 채 벗어놓은 자신의 팬티로 정성스럽게 불기둥을 닦기 시작했다.
 
젤이 범벅된 경식의 불기둥에는 염려했던 대로 자신의 몸 속에서 나온 불결한 것들까지 묻어있었다.
 
유미는 자신의 그곳은 닦을 생각도 않은 채 고개를 들어 물었다.
 
 
 
“욕실에서 닦아드릴게요···”
 
 
 
“흣··· 됐어. 난 샤워 해 버리면 돼. 니 꺼나 잘 닦아.”
 
 
 
경철이 손사래를 쳤다.
 
 
 
“그리고 말야... 저기 저 두 번째 서랍... 그 안에 보면 관장약 상자가 있을 거야. 앞으로는 네가 직접 관장하도록 해.”
 
 
 
“네?”
 
 
 
“설명서 보면 금방 할 수 있어. 아참 그리고... 그 밑 서랍에 애널용 달걀도 몇 개 사이즈별로 갖다 두었으니까 말이야... 그걸로 자주 연습하도록 해. 알았지?”
 
 
 
“네.. 알았어요...”
 
 
 
유미는 팬티를 뒤집어 자신의 항문 주변을 닦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친 김에 자신이 뿜어 놓은 바닥의 오줌도 대충 훔쳐냈다.
 
 
 
팬티는 드레스 룸에 얼마든지 여분이 있었다. 유미는 팬티를 새로 입고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그리고는 다시 한번 경철에게 다가가 입술을 찾아 혀를 빨았다.
 
 
 
“여보, 미안해요··· 이제 가볼게요.”
 
 
 
“알았다. 나도 샤워 하고 나가 봐야지. 집들이 잘 해라··· 참, 저거 한 두어 병 갖구 가라. 니 신랑 친구들한테 생색 한번 내야지. 흣···”
 
 
 
경철이 턱짓으로 장식장을 가리켰다.
 
역시 눈치가 빨라도 보통 빠른 경철이 아니었다.
 
 
 
“알았어요, 여보. 고마워요. 두병만 가져갈게요.”
 
 
 
“고맙긴 이년아, 여기 있는 건 다 니껀데... 아무 때나 필요한 거 있음 갖다 써... 흐흣...”
 
 
 
유미는 양주 두병을 챙겨 들고 조심스레 현관문을 열었다.
 
그리고 문틈으로 주위를 살폈다.
 
다행히 아무런 인기척도 없었다.
 
유미는 잠깐 고개를 돌려 경철을 향해 웃어주고는 재빨리 자신의 집으로 다가갔다.
 
걷는 순간마다 아직도 경철의 불기둥이 항문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들어 몸이 휘청거렸다.
 
 
 
“왜 이렇게 늦은 거야?”
 
 
 
미란가 눈을 흘겼다.
 
 
 
“응, 아파트 앞 마트에는 쓸만한 게 없어서··· 택시 타고 저어기까지 갔다 왔어···”
 
 
 
유미는 얼버무렸다.
 
 
 
“근데 네 얼굴이 왜 그래?”
 
 
 
“응?”
 
 
 
“시뻘겋게 달아올라 가지고···”
 
 
 
“으응··· 기다릴까 봐 달려왔더니··· 아휴, 숨이 차네. 나두 늙었나 봐.”
 
 
 
유미는 얼른 냉장고에서 물병을 꺼내 한 컵 들이켰다.
 
 
 
유미가 양주를, 그것도 고급 양주를 두 병이나 내놓자 남편 동료들은 떠나갈 듯이 환호를 질렀다.
 
 
 
 
 
 
 
 
 
 
 
 
 
경철은 적어도 한 주일에 두세 번은 꼭 유미를 찾았다.
 
아무리 바빠도 잠깐 짬을 내 그녀의 몸을 탐했다.
 
 
 
유미 역시 그런 경철을 목메게 기다리며 살았다.
 
하루하루가 경철에 대한 기다림으로만 채워지는 삶이었다.
 
 
 
그래도 유미는 그저 좋았다. 행복하기 이를 데 없었다.
 
경철의 품에 안겨있는 그 순간만큼은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어느덧 유미는 경철에게 완벽히 길들여져 있었다.
 
 
 
유미는 하루라도 경철의 품에 안기지 않으면 잠이 오질 않았다.
 
경철이 옆집에서 자신을 불러주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곤 했다.
 
그리고 그 거대한 불기둥에 몸을 관통당하고 난 연후에라야 비로소 하루를 산 보람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그래서 때로 경철이 사업 때문에 오지 못하는 날이면 그녀는 슬그머니 옆집으로 가 딜도를 꺼냈다.
 
그리고는 경철을 상상하며 그 딜도를 자신의 몸속 깊이 받아들였다.
 
이제 그녀는 딜도에도 제법 익숙해져 있었다.
 
그리고 혼자 즐겨도 가끔은 사정에 도달하곤 했다.
 
 
 
또 어떤 때는 경철이 요구할 것에 대비해 젤을 듬뿍 바른 채 딜도를 항문 속으로 받아들이는 연습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경철을 위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자신도 그 알 수 없이 간질간질하고 스멀스멀하면서도 내장을 건드리는 듯한 감각이 새롭고 좋았던 것이다.
 
 
 
한편으로는 경철이 사다 놓은 진동 달걀을 항문 속에 넣고 걷는 연습도 자주 했다.
 
처음에는 너무나 이상하고 부자연스러워 걷는 것조차 힘들었으나 그녀는 차츰 익숙해질 수 있었다.
 
그래서 가끔은 앞뒤로 하나씩 동시에 넣은 채 설거지를 하거나 집안 청소를 하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메시지를 받자마자 유미는 기다렸다는 듯이 실내복 차림 그대로 옆집으로 달려갔다.
 
 
 
주위를 재빨리 살피고 익숙하게 현관을 밀치고 들어선 유미는 깜짝 놀라 얼어붙고 말았다.
 
소파에는 경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 앉아 있었던 것이다.
 
늙수그레한 남자 한 사람과 한눈에 보기에도 뛰어난 몸매와 미모를 지닌 젊은 여성 한 사람이었다.
 
 
 
그들 역시 들어서는 유미를 보자 눈길을 돌려 잠시 마주보았다.
 
그러고는 싱긋 웃는가 싶더니 다시 고개를 돌려 TV 화면을 응시하는 것이었다.
 
 
 
그러고보니 화면은 유미도 잘 아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었다.
 
바로 유미 자신이 경철과 정사를 나누는 모습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거실 안에 가득찬 교성 역시 자신의 것이었다.
 
 
 
유미는 당혹감에 얼굴이 뜨거워져 어쩔 줄 모르는 채 엉거주춤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대로 돌아서서 나가야 하나, 하는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얼어붙은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뭐해, 이년아. 빨랑 이리 오지 않구서···”
 
 
 
경철이 고개를 까딱거렸다.
 
유미는 벌떡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한 채 경식을 향해 걸음을 떼었다.
 
 
 
‘세상에··· 저걸 남들한테 보여주다니···’
 
 
 
그녀는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당장이라도 기어들어가 숨고만 싶었다.
 
새삼 경철이 원망스러웠다.
 
 
 
‘이럴려고 그동안 비디오며 사진을 촬영했다는 말인가···’
 
 
 
유미는 겁이 나 덜덜 몸이 떨리기까지 하는 것이었다.
 
 
 
“염려 마, 이년아. 이 분들은 일본에서 오신 내 사업 파트너일 뿐이야. 백 프로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니까 절대 걱정하지 않아도 돼. 알았어?”
 
 
 
유미의 두려움을 아는지 경철이 어깨를 감싸며 어루만졌다.
 
 
 
“하, 하지만···”
 
 
 
유미는 고개를 돌려 버렸다.
 
도저히 낯 뜨거워 눈을 들고 있을 수가 없었다.
 
 
 
“우선 인사부터 해. 가네다 상, 여긴 제 세컨드 유미라고 합니다.”
 
 
 
“하이, 마나서 반갑스므니다, 유미 상. 가네다라고 하므니다.”
 
 
 
늙수그레한 노인이 벌떡 일어나더니 구십도로 허리를 숙였다.
 
유미는 당황한 나머지 저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허리를 숙였다.
 
그러고나서야 방금 전 경식이 자신을 노골적으로 ‘세컨드’라고 칭했던 게 생각나 얼굴이 다시 한번 붉어졌다.
 
 
 
“신유미입니다···”
 
 
 
“여긴 가네다 상의 아내 미야꼬 상.”
 
 
 
“잘 부탁드리므니다, 유미 상. 미야꼬이므니다.”
 
 
 
여자 역시 구십도로 정중하게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신유미입니다···”
 
 
 
마지못해 유미 역시 고개를 숙였다.
 
 
 
인사가 끝나자 그들은 역시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바로 엊그제 경철과 나누었던 주방에서의 격렬했던 섹스를 담은 비디오였다. 바야흐로 지금 장면은 주방 식탁 위에 발가벗고 엎드린 유미의 뒤에서 경철이 마구 피스톤질을 하는 부분이었다.
 
 
 
‘어, 어떡해···’
 
 
 
유미는 다시 시선을 외면했다.
 
바로 저 장면이 지나면 폭발하는 경철의 불기둥을 입에 문 채 고스란히 정액을 받아먹는 장면이 이어질 것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혀와 입술로 경철의 그 부분을 깨끗이 핥아 마무리하는 장면까지···.
 
 
 
“여, 여보···”
 
 
 
유미는 경철에게 제발 꺼달라는 투로 애원했다.
 
 
 
“이년아, 영광으로 알어··· 여기 가네다 상은 일본 최대 기업 다이이찌 사의 최대 주주이시고, 미야꼬 상은 일본에서 제일 잘 나가는 탤런트라구.”
 
 
 
그러고보니 노인은 비록 늙수그레해 보였지만 눈빛 하나만큼은 매의 그것처럼 날카롭고 형형하게 빛나고 있었다.
 
결코 범상치 않은 용모였다.
 
그리고 젊은 여자 역시 두드러진 미모에 얕볼 수 없는 기품이 전신을 감싸고 있었다.
 
 
 
“내가 특별히 모신 자리니까 헛소리 하지 말고 내가 시키는 대로나 잘 해. 알았어?”
 
 
 
경철이 느닷없이 유미의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사실··· 두 사람은 연인 사이야. 너하고 나처럼···. 그런데 가네다 상이 요즘 정상적으로는 일이 안 된다는 거야. 뭔 말인지 알겠어? 남이 하는 걸 옆에서 봐야 그게 선대. 그래서 모시고 온 거라구···”
 
 
 
“네? 그럼···”
 
 
 
“두 사람이 씹을 하고 싶어 죽겠는데도 그게 안 된다면 그 심정 오죽하겠냐? 게다가 내 소중한 사업 파트너가 말이야··· 그러니 오늘 유미 네가 좀 도와줘야겠다, 알았지?”
 
 
 
유미는 어쩔 줄 모를 지경이었다.
 
경철의 말인즉 두 사람 앞에서 경철과 자신의 섹스 장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자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여, 여보··· 하지만···”
 
 
 
유미는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놀라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저, 저는 도저히··· 여보···”
 
 
 
유미는 울상을 지었다.
 
 
 
“너··· 정말 이렇게 나올래? 응? 꼭 이래야겠어?”
 
 
 
경철이 불같이 화를 냈다.
 
 
 
“여, 여보··· 제발···”
 
 
 
“씨발··· 알았다. 그럼, 지금 끝내자. 얼른 가버려.”
 
 
 
“여, 여보···”
 
 
 
“서방이 어렵게 부탁하는 건데 거절을 해? 그럴 바엔 꺼져 버리란 말야!”
 
 
 
유미는 경철이 평소와 다르게 불처럼 화를 내자 더럭 겁이 났다.
 
이미 길들여질 대로 길들여진 몸이었다.
 
게다가 만나는 순간마다 적나라하다 못해 포르노를 연상케 하는 사진과 비디오들···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받아온 물질적 선물들···
 
 
 
유미는 경철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철의 품을 벗어나기에는 이미 늦어도 너무 늦어 있었다.
 
육체적으로도 길들여질 대로 길들여진 나머지 이제 경철이 없이 산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자신이었던 것이다.
 
 
 
“아, 알았어요, 여보··· 할게요, 할게요··· 화 푸세요, 네? 시키는 대로 다 할게요···”
 
 
 
유미는 경철에게 매달렸다.
 
 
 
“씨발년이, 하라면 할 것이지···”
 
 
 
“한다구요··· 할게요, 여보··· 네?”
 
 
 
“알았어. 벗어.”
 
 
 
“네?”
 
 
 
“벗으란 말야, 이년아.”
 
 
 
“아, 알았어요···”
 
 
 
유미는 입술을 질끈 깨물고는 일어나 옷을 벗기 시작했다.
 
옷이라야 실내복 드레스 하나가 전부였다.
 
어깨 끈을 옆으로 내리자마자 드레스 자락은 제 무게에 미끄러져 유미의 몸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러자 유미는 실오라기 하나도 걸치지 않은 상태를 드러내고 말았다.
 
브래지어나 팬티는 아예 입고 오지 말라는 어느날부터인가의 경철의 명령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오, 유미 상··· 몸이 아주 아름답스므니다. 니뽄에서도 보기 힘든 일품 몸매이므니다.”
 
 
 
가네다가 엄지 손가락을 추켜 올리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미야꼬 역시 진지한 눈길로 유미를 살피더니 감탄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유미 상, 니뽄 연예계에 진출이노 해도 충분하겠스므니다, 하···”
 
 
 
유미는 수치심 때문에 몸둘 바를 몰랐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칭찬하는 소리가 싫게 들리지만은 않았다.
 
이미 자신의 정사 장면까지 고스란히 감상한 그들이 아니던가.
 
유미는 체념하고 경철의 뜻을 따르기로 마음먹은 순간 자신도 모르게 대담해지는 자신을 깨달았다.
 
 
 
화면에는 이제 새로운 장면이 비쳐지고 있었다.
 
그것을 본 순간 유미는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
 
바로 자신이 딜도로 항문 삽입을 하고 있는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여, 여보··· 저건··· 저건 어떻게....”
 
 
 
유미는 수치심에 몸을 떨며 경철을 바라보았다.
 
 
 
“놀라기는··· 흣···”
 
 
 
그렇다면 경철은 이미 이 아파트 전체에 보이지 않는 촬영 시스템을 꾸며 놓았다는 얘기였다.
 
사람이 들어서면 저절로 불이 켜지고 촬영이 시작되도록 해놓은 게 틀림없었다.
 
그런 것도 모르고 혼자서 마음 놓고 부끄러운 모습을 적나라하게 연출해 왔다는 생각을 하니 유미는 한편 황당했고 한편 죽을 만큼 수치스럽기만 했던 것이다.
 
 
 
“여, 여보··· 너무해···”
 
 
 
“이년아, 넌 내 껀데 너무하긴 뭘 너무해··· 흐흣···”
 
 
 
경철이 아무렇지도 않게 웃었다. 그리고는 가네다를 향해 말했다.
 
 
 
“자, 감상 끝나셨으면 우리도 준비할까요?”
 
 
 
“그러지요, 미야꼬, 시작할까?”
 
 
 
동시에 세 사람이 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다 유미는 흠칫 놀랐다.
 
가네다는 나이답지 않게 근육질이었다.
 
젊어서부터 운동을 계속해 온 듯 경철에 비해서 하나도 꿀리지 않을 만큼 훌륭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사타구니에 덜렁거리는 그것 역시 보통이 아니었다.
 
만일 서기만 제대로 선다면 경철의 것에 뒤지지 않을 만큼 커 보였다.
 
 
 
미야꼬 역시 일본 최고의 탤런트라는 말이 허울 좋은 수식어가 아닐 만큼 멋진 몸매였다.
 
인어처럼 쭉 빠진 몸매에는 군더더기라고는 한 조각도 붙어있지 않았다.
 
적당한 크기의 가슴이 보기 좋게 오똑하니 하늘을 향해 젖꼭지를 세우고 있었고, 희고 매끄러운 허리에 잇닿은 풍만한 히프는 정말 여자인 자신이 보기에도 멋진 것이었다.
 
 
 
유미는 갑자기 부끄러움이 일었다.
 
그들이 칭찬해 주긴 했지만 사실 자신이 생각해도 자신의 몸매는 미야꼬에 미치지 못해 보였다.
 
키는 애초부터 상대가 되지 않았다.
 
자신은 고작 160을 조금 넘었지만 미야꼬는 170은 충분히 넘어보였다.
 
 
 
자신은 키에 비해 젖가슴이 너무 커 보였고 애를 둘이나 낳은 탓인지 히프 역시 지나치게 컸다.
 
그마나 다행인 것은 뱃살은 아직 없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위안이 되는 부분이 있었다.
 
얼핏 보기에도 미야꼬의 그 부분은 음모 상태가 자신과 너무나 흡사했다.
 
검고 진한 숲이 아니라 보송보송 어린 소녀애의 막 돋아나기 시작한 여린 숲처럼 갈색으로 보드랍게 덮여 있었던 것이다.
 
 
 
 
 
 
 
 
 
 
 
 
 
네 사람은 경철의 안내에 따라 안방 침대로 향했다.
 
경철과 유미가 침대 위로 올라갔고, 가네다와 미야꼬는 침대가에 나란히 자리를 잡고 앉았다.
 
 
 
막상 동시에 벗은 몸이 되고 함께 침대 위로 오르게 되자 유미는 거짓말처럼 부끄러움이 사라져 버리는 것 같았다.
 
비디오를 통해 수치스러운 모습들을 이미 보여줬기에 그런 걸까.
 
유미는 오로지 어서 경철의 불기둥을 몸속에 품고 발버둥치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이리 와, 시작하자.”
 
 
 
경철이 쿠션에 반쯤 기대 누운 채 유미를 불렀다.
 
유미는 경철이 무얼 요구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녀는 경철의 사타구니 사이에 꿇어앉아 이제 막 기지개를 켜고 몸을 일으켜 세운 불기둥을 정성스럽게 핥기 시작했다.
 
 
 
“엉덩이 좀 더 높이 쳐들고···”
 
 
 
경철이 지시했다.
 
유미는 순간 경철이 자신의 부끄러운 그곳을 가네다와 미야꼬가 잘 볼 수 있도록 하라는 것임을 눈치 채고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유미는 그들의 눈에 잘 띌 수 있도록 엉덩이를 높이 쳐들었다.
 
그리고는 살짝 다리까지 벌려 그들의 눈에 자신의 그곳이 더욱 적나라하게 보이도록 했다.
 
그리고는 계속해서 경철의 불기둥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유미는 먼저 경철의 불기둥 대가리를 입안에 넣고 침을 듬뿍 묻혀 굴리기 시작했다.
 
이어 커다란 대가리 아래 기둥과 맞닿은 부분의 움푹한 둘레, 크라운이라고 부르는 곳을 혀끝으로 간질이듯 핥았다.
 
손가락으로는 기둥 뿌리 부분을 가볍게 그러쥔 채 껍질 부분이 마찰감을 만끽하도록 부드러운 피스톤 운동을 해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또 한편으로는 혀끝을 굴려 불기둥 끝, 그러니까 정액과 오줌이 사출되는 구멍 역시 반복해서 자극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경철의 불기둥을 자주 빨아주다 보니 그곳이 엄청난 자극을 불러일으켜 준다는 걸 어느새 터득했던 것이다.
 
 
 
유미는 경철을 만나는 동안 어느덧 남자의 자지를 애무하는데 익숙해져 있었다.
 
그녀는 그동안 익힌 온갖 기교를 다해 경철의 불기둥을 애무했다.
 
가네다와 미야꼬가 보고 있다는 게 의식되어서인지도 몰랐다.
 
미야꼬와의 알 수 없는 경쟁심이 그렇게 만든 것일까.
 
유미는 그 어느 때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경철의 불기둥에 정성을 기울였다.
 
 
 
그러면서 유미는 자신의 그곳이 흥건히 젖어오는 것을 느꼈다.
 
처음 만난 사람들의 눈앞에 그 비밀스러운 부분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놓고 있다는 사실이 엄청난 자극을 가져다 주었다.
 
그녀는 이미 자신의 그곳이 마치 말미잘처럼 꿈틀거리며 애액을 흘려내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아···”
 
 
 
유미는 경철의 손가락이 자신의 젖은 그곳을 거칠게 유린해 주었으면 싶은 마음에 절로 한숨이 터져 나왔다.
 
여느 때처럼 경철의 투박하고 거친 손길이 자신의 달아오른 불두덩을 움켜잡고 흔들어대며 꽃잎을 잡아당기고 비틀어대면서, 손가락을 그곳 깊이 집어넣어 마구 헤집어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그러면 지금이라도 곧 절정을 느껴버릴 지도 모른다는 절박한 기대감이 들 정도로 그녀는 흥분감에 휩싸여 있었다.
 
 
 
그 순간이었다.
 
 
 
“흐읏···”
 
 
 
유미는 몸을 떨었다.
 
정말로 누군가의 손길이 그곳을 덮치더니 꽃잎을 잡아당기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녀는 놀라 몸을 일으키려 했다.
 
경철의 손길이 아니라는 것은 단박에 알 수 있는 일이었다.
 
경철은 지금 자신의 머리를 움켜쥔 채 애무의 강약을 조절하고 있었던 것이다.
 
 
 
“가만있어.”
 
 
 
경철이 머리를 잡아당기며 낮게 속삭였다.
 
유미는 그 말에 자신도 모르게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리고는 계속해서 경식의 불기둥에 매달렸다.
 
 
 
“호··· 정말 멋진 꽃잎이므니다··· 일품이므니다···”
 
 
 
손길의 주인공은 가네다였다.
 
 
 
“미야꼬·· 이것 봐··· 정말 끝내주지 않아? 어때, 가까이 와서 잘 들여다 보라구···”
 
 
 
가네다가 자신의 꽃잎을 잡아당겨 활짝 펼치는 것을 느끼고 유미는 몸을 떨었다.
 
남편과 경철을 제외하고... 낯선 남자의 손길이 처음 그곳을 만지는 순간이었다.
 
유미는 수치스럽기도 했지만 그만큼 짜릿한 느낌도 들었다.
 
오늘 처음 만난 낯선 남자가 지금 자신의 은밀한 그곳을 활짝 열어 들여다보고 있다는 사실이 짜릿한 전류가 되어 그녀의 몸을 떨리게 하고 있었다. 게다가 미야꼬까지···.
 
 
 
“어, 어머··· 안돼···”
 
 
 
유미는 허리를 비꼬았다.
 
그러나 차마 다리를 오무릴 수는 없었다.
 
그러면 경철이 화를 낼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정말 예뻐요··· 유미 상, 내 것보다 훨씬 크고 발달해 있군요··· 부러워요···”
 
 
 
미야꼬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렇지, 미야꼬? 당신 것보다 훨씬 크고 멋지지?”
 
 
 
“네, 회장님. 같은 여자가 보기에도 질투 날 정도예요··· 유미 상은 정말 멋진 날개를 가졌군요, 부러워요··· 정말 부러워요···”
 
 
 
“부럽다는 말을 자꾸 하는 걸 보니··· 당신 유미 상의 이것을 입에 품어보고 싶은 거 아닌가?”
 
 
 
“실은... 그래도 될까요?”
 
 
 
유미는 그들의 주고받는 소리를 들으며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몰랐다.
 
마지막에 미야꼬가 던진 질문은 누구에게였을까 하는 생각에 그녀는 도움을 청하듯 잠시 입을 떼고 경철을 올려다 보았다.
 
 
 
“얼마든지, 미야꼬 상···”
 
 
 
경철이 대답하며 유미의 머리를 잡아끌었다.
 
애무를 계속하란 소리였다.
 
 
 
“고맙스무니다.”
 
 
 
미야꼬의 대답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차고 매끄러운 손길이 유미의 그곳을 만지고 들었다.
 
그녀는 그것이 미야꼬의 손이란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어, 어떡해···’
 
 
 
유미는 경철의 불기둥을 입에 문 채 자신도 모르게 엉덩이를 치켜세웠다.
 
손길에 이어 미야꼬의 얼굴이 자신의 다리 사이로 파고들고 있다는 사실을 직감한 때문이었다.
 
 
 
유미는 여자의 입술이 자신의 은밀한 곳을 파고든다는 사실이 믿을 수가 없었다. 꿈에서라도 생각해 본 적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 미야꼬라는 일본 여자가 자신의 그곳에 입술을 갖다 대고 있었다.
 
 
 
미야꼬는 음미라도 하듯 먼저 코끝을 유미의 그곳 사이에 들이밀고 킁킁거렸다.
 
유미는 부끄러워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이미 애액이 흥건하게 흘러 잇을 터인데... 같은 여자인 미야꼬가 그 것을 냄새 맡다니···
 
그것도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둔 사람처럼 정성스럽게 음미하듯 킁킁거리다니··· 그녀는 부끄럼과 함께 알 수 없는 미안함까지 느껴지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어진 미야꼬의 애무는 정말이지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것이었다.
 
부드러운 입술로 꽃잎을 품어 문 채 미야꼬는 유미의 온 신경이 그곳에만 쏠리도록 애무를 퍼부었다.
 
잘근잘끈 깨물고 깊게 흡입하며 꽃잎의 안과 밖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자극해 왔다.
 
 
 
“어, 어머··· 어머···”
 
 
 
유미는 급기야 경철의 불기둥에서 입을 뗀 채 부르짖고 말았다.
 
참을 수 없을 만큼 강렬한 자극이었다.
 
미야꼬는 같은 여자로서 어디가 성감의 급소인지를 너무나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어디를 어떤 강약으로 애무해야 하는 것인지를 세밀하게 알고 있는 게 분명했다.
 
그러지 않고서야 이럴 수는 없는 일이었다.
 
유미는 급격하게 달아오르는 자신을 느끼며 그저 신음을 토해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미야꼬는 교묘한 기교로 유미를 조절하고 있었다.
 
쾌감이 극에 달해 몸을 떠는 순간이면 어느새 애무의 강약과 완급을 바꾸어 그녀를 안달나게 만들었다.
 
좀더··· 하는 느낌이 드는 순간이면 미야꼬는 야속할 정도로 냉정하게 혀의 위치나 손가락의 애무를 옮겨 버리는 것이었다.
 
 
 
“여, 여보··· 나 미쳐··· 어떡해··· 으흐으···”
 
 
 
유미는 마냥 허리를 비틀며 신음만 흘릴 수밖에 없었다.
 
 
 
그 순간, 유미는 차가운 감촉이 항문 주변을 훑는 것을 느끼고 움찔했다.
 
그 차가운 감촉은 이내 그녀의 항문 속으로 파고들었다.
 
그것이 젤을 잔뜩 바른 가네다의 손가락이라는 것을 유미는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유미는 애원하듯 고개를 들어 경철을 올려다 보았다.
 
 
 
“가만 있어, 가만···”
 
 
 
경철이 웃으며 속삭였다.
 
그리고 동시에 빠듯한 말뚝 하나가 자신의 항문 속으로 파고드는 것을 느끼며 유미는 이를 악물었다.
 
경철의 평소 지시대로 집에서 미리 관장을 하고 왔다는 사실이 다행스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으, 윽! 으으···”
 
 
 
발기불능이라더니, 가네다의 그것은 경철의 것 못지않게 크고 강했다.
 
그리고 그것이 말뚝처럼 유미의 항문을 향해 진입하고 있었다.
 
 
 
“하··· 좋스므니다, 유미 상··· 정말 훌륭하므니다··· 흐···”
 
 
 
가네다가 탄성을 내질렀다.
 
 
 
유미는 연신 허리를 비틀어대며 신음을 흘렸다.
 
가네다의 말뚝은 경철에 비해 훨씬 감당하기 쉬웠다.
 
그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유미가 그것을 참고 견딘 것은 그러나 사실 미야꼬 때문이었다.
 
유미 밑으로 누운 채 계속되는 미야꼬의 집요한 애무는 이제 그녀를 미치게 만들고 있었다.
 
그녀는 금방이라도 싸버릴 것만 느낌이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던 것이다.
 
 
 
“아, 아흑! 여보, 나 미쳐··· 어떡해··· 흑! 쌀 것 같아요··· 어떡해··· 응? 여보··· 나 어떡해요··· 으흐응···”
 
 
 
유미는 도움이라도 정하듯 경철의 불기둥을 움켜쥔 채 애원하며 부들부들 떨었다. 그리고 그 순간이었다.
 
 
 
쭉- 쭉-.
 
 
 
유미는 미야꼬의 입에 댄 채 싸고 말았다.
 
온 몸의 세포가 산산이 부서져 미야꼬의 입안으로 쏟아져 버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아흐윽!”
 
 
 
유미는 비명을 지르며 허리를 활처럼 휘었다.
 
놀라운 경험이었다.
 
이제 싸는 순간에도 실신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정신을 잃어버리지 않는 만큼 그 놀라운 쾌감은 더욱 뚜렷하게 그녀의 전신을 지배하고 넘쳐흘렀다.
 
 
 
쭉-.
 
 
 
한 차례 더 분출하고 나서야 유미는 자신의 몸에서 급격하게 힘이 빠져나가는 것을 깨달았다.
 
그제서야 가네다가 자신의 말뚝을 그녀의 항문에서 거두여 들였다.
 
 
 
유미는 모로 쓰러져 눕고 말았다.
 
여자의 애무로 쌀 수도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았다.
 
 
 
“유미 상, 정말 맛있어요. 고맙스므니다.”
 
 
 
미야꼬가 혀끝으로 입가를 훔치며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는 유미의 그곳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유미는 그 손길을 거부할 힘도 없었다.
 
그저 축 늘어진 몸으로 거친 호흡만 헐떡거려야 했다.
 
 
 
‘세상에··· 일본 제일의 탤런트라면서···“
 
 
 
유미는 미야꼬가 자신의 사정액을 그대로 입안에서 받아먹는 장면을 상상하곤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그때였다.
 
경철이 다가앉더니 여전히 불뚝거리는 불기둥을 그녀의 손에 쥐여 주었다. 그리고는 이어 반대편으로 다가앉은 가네다의 말뚝 역시 다른 손으로 쥐게 했다.
 
유미는 이제 두 남자의 그것을 양손에 쥔 채 미야꼬의 부드러운 손길에 그곳을 고스란히 맡긴 상태였다.
 
 
 
유미는 약간 당황스러웠으나 꼼짝할 수 없었다.
 
급격히 치솟아오른 절정의 여운을 나른하게 즐기며... 미야꼬가 베풀어주는 환상적인 애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잠시의 시간이 지나자 유미는 조금 힘이 생기는 것 같았다.
 
비로소 호흡이 가라앉고 몸을 움직일 생각이 들었다.
 
 
 
“미야꼬, 어때? 이젠 당신이···”
 
 
 
가네다가 웃으며 미야꼬를 바라보았다.
 
 
 
“네··· 이번엔 제가···”
 
 
 
미야꼬가 일어나더니 주저없이 경철에게 다가앉아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는 경식의 불기둥을 거침없이 입안에 넣고 애무하기 시작했다.
 
순간 유미는 맹렬한 질투심이 치솟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 가네다가 유미를 잡아 일으켰다. 그러더니 자신의 말뚝을 입으로 들이대는 것이었다.
 
 
 
“어, 어머···”
 
 
 
유미는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그녀의 머리를 움켜잡은 가네다의 억센 손길을 이겨낼 방법이 없었다.
 
 
 
‘더, 더러워···’
 
유미는 방금 전 가네다의 말뚝이 자신의 항문 속을 관통했다는 사실이 떠올라 도리질을 쳤다.
 
물론 관장을 한 상태였지만 그래도 유미는 어쩐지 꺼림직했다.
 
경철의 불기둥이라면 달랐겠지만... 지금은 가네다인 것이다.
 
그녀는 마지못해 가네다의 말뚝을 입에 품었다.
 
 
 
유미는 경철에게 했던 것처럼 정성을 다해 가네다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경철이 원하는 거라면 눈 딱 감고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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